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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여는 'KEY' 노트

2. 출애굽기 - 책별로 시간순서를 따라 배경(context)을 이해하며 성경읽기

1. 배경 (Context)


    극심한 기근 속에서 요셉을 통해서 구원을 경험한 이스라엘의 70명의 가족들은 애굽의 가장 좋은 땅인 고센 땅에 정착하여 살게 됩니다. 그곳에서 약 400여년의 세월을 거치며 200만 이상의 대 민족으로 번창하게 됩니다. 그러나 요셉을 알지 못하는 바로가 일어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지속적인 강제 노동을 시키며 그들을 노예의 신분으로 전락시켜 버립니다. 또한 바로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더욱 번성하여 반란을 일으킬 것을 염려하여 그들의 장자들을 학살하는 등 잔인하게 학대합니다. 출애굽기는 이러한 배경 속에 일어난 인류 역사 속에 가장 위대한 이스라엘 민족의 대 탈출의 스토리입니다. 약 200만 이상의 노예들이 그 당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를 보유하고 있던 애굽의 군대를 뚫고 탈출하는 데 성공하게 됩니다.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일이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구원의 역사를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민족에게 있어 출애굽기는 그 민족이 어떻게 시작되었는 지를 알려주는 아주 중요한 책입니다. 70명의 대 가족에 불과했던 그들은 적어도 200만 이상의 대 민족으로 번성하게 되었고, 애굽의 속박에서 벗어나 하나의 독립 국가로 세워져 가는 역사를 서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은 대대로 매년 3월말 즈음에 애굽에 속박과 압제에서 벗어나게 된 출애굽의 역사를 기념하는 유월절 절기를 지키고 만찬을 나누며 하나님의 위대한 구원의 역사를 회상합니다.  

   


2. ‘KEY’ 노트


모세의 부르심과 사명 (1-4)



이스라엘의 장자들이 살육을 당하는 참혹한 상황 속에서 그의 어머니 요게벳과 누이 미리암은 갈대상자 모세를 넣어 나일 강가에 띄어 보내며 하나님의 손에 그를 맡깁니다. 바로의 공주에게 발견된 모세는 그 이후로 사십 년 동안 애굽의 왕자의 신분으로 그 시대 최고의 엘리트 교육을 받으며 자라게 됩니다. 이러한 교육을 받았기에 그 후에 성경의 처음 다섯 권의 책인 모세오경을 쓸 수 있는 역량 또한 준비해가시는 하나님의 섭리의 손길을 보게 됩니다. 자기 동족 히브리인들이 학대당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그를 구하려다 우발적으로 애굽 인을 살인하게 되는데, 이 사건이 발각되자 모세는 미디안 광야로 도망하여 그곳에서 목동으로 양을 치며 사 십년 동안의 세월을 보내게 됩니다. 나이 팔십이 되어 애굽으로 돌아가 이스라엘을 구원하라는 가시 떨기 나무에 임재하신 하나님의 부르심을 듣지만, 그는 자신의 무능력, 무지함의 이유를 들며 그 부르심을 거부합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인격적으로 설득하여, 이스라엘의 구원의 사역을 위해서 그를 보내십니다. 모세의 인생은 처음 사십 년은 왕궁에서 왕자로, 다음 사십 년은 광야의 목동으로, 그리고 마지막 사십 년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약속의 땅으로 인도해 가는 지도자로 사명을 감당합니다.     


10가지 재앙 (5-11)

    애굽의 압제 속에서 고통받는 이스라엘 백성의 신음 소리를 듣고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을 기억합니다. 언약의 파트너였던 아브라함의 가족과 후손은 곧 하나님의 가족이며 후손이기에, 그 언약을 맺은 지 수백 년이 지났을지라도, 하나님은 그 언약의 약속대로 그 후손 이스라엘을 구원하기로 결정합니다. 이는 아브라함의 자손들이 이방의 객이 되고 종살이로 괴롭게 될 것이지만, 그들을 심판하여 후손 이스라엘 구원하실 것 (창 15:13-14)이라고 사백 년 전 아브라함에게 하신 말씀을 이루기 위험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가 하신 언약의 약속은 수 백 년이 지나도 반드시 지키십니다. 이스라엘은 아브라함과의 언약 아래 하나님이 선택한 언약의 백성이기에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구원해 내야만 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세상을 다스리시고 통치하십니다. 심지어 곤충의 세계도 하나님의 통치에 따라 움직인다는 것을 우리는 출애굽기에서 보게 됩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다스림 가운데 있으며, 하나님은 자연을 사용하여 애굽을 징벌합니다. 나일 강, 가축들, 태양 등은 애굽 사람들이 경배하는 그들의 우상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이 삼은 신과 우상을 철저히 심판하시므로 히브리인들의 여호와가 애굽 사람들이 섬기는 모든 신들보다도 강력한 진정한 하나님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더욱 더 강력해지는 하나님의 심판의 재앙에도 바로가 하나님의 뜻을 완강히 거부하자, 하나님은 그의 마음을 더욱더 완악하게 하여 더욱 극심한 하나님의 심판을 초래하게 합니다. 바로가 먼저 여섯 번이나 지속적으로 하나님의 명령을 거부하자, 하나님은 그의 불순종에 대한 결과로 그의 마음을 더욱 완악하게 하여 스스로 심판과 멸망에 길로 가게 합니다. 이러한 애굽을 향한 징벌 속에서 이스라엘을 애굽의 속박에서 구원하시는 것은 그들을 하나님 자신에게로 인도하여, 자신의 백성을 삼아 그들의 하나님이 되기 위함이라고 말씀합니다. (출 6:7, 19:4)

 

유월절 (12-13:6)

  10번째 하나님의 심판은 애굽의 모든 장자들에게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입니다. 이 사건은10가지 재앙 중에서 출애굽의 드라마에 가장 절정을 이룹니다. 이 비극적인 사건 속에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지시대로 순종하여, 비극적인 재앙에서 구원을 얻습니다. 만일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지시대로 행하지 않았다면 그들에게도 동일한 심판이 임했을 것입니다. 죽음의 천사가 자정에 애굽 온 지역에 임하여 애굽 사람들의 모든 장자들이 죽게 될 때에, 하나님의 지시대로 집의 문 지방 (Door Post)에 양의 피가 발라져 있는 곳은 그 죽음이 지나쳐 넘어가므로 (Passover: 유월절의 의미), 재앙이 이르지 아니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은 양의 피가 발라진 문지방 안에 거하며 양고기를 동시에 양고기를 먹고 지내면서 보호를 받습니다. 즉 이스라엘은 양에 의하여 안밖으로 보호를 받았던 것입니다. 그 날 유월절 밤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드디어 애굽의 속박에서 탈출하게 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지금도 유월절을 기념하고 지키며 후손들에게 가르칩니다. 어린 자녀들이 유월절날 그 의미를 물어볼 때에 그들은 ‘하나님은 모든 장자들이 애굽에서 죽을 때에 양의 피로 인해서 우리의 장자들을 구원하셨다.’라고 가르쳐주며 하나님의 위대한 구원의 역사를 회상하게 합니다.

   

홍해바다를 건너 광야로 (13:17-18)

이스라엘은 애굽에서 탈출하여 모세의 인도를 따라 홍해 바다 앞에 머물게 됩니다. 앞으로는 홍해바다가 뒤로는 그 당시 세계최고의 기병을 보유하고 있던 애굽 군대의 추격을 받게 됩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대 학살을 당할 수밖에 없는 절대적인 위기 속에서, 모세는 위기의 상황과 원망하는 사람들이 아닌 하늘의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두려워 떨며 여기서 죽는 것 보다 애굽에서 차라리 종살이하는 것이 낫겠다며 원망하는 이스라엘 백성과 달리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합니다. ‘지팡이를 바다로 내밀어 그것으로 갈라지게 하라. 이스라엘 자손이 바다 가운데로 행하리라!’ (출 14:15-16) 모세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지팡이를 앞으로 내밀자 하나님은 홍해바다를 가르시는 놀라운 기적을 통해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십니다. 한가지 놀라운 사실은 어린 양을 잡은 유월절 날로부터 정확히 삼 일이 지난 시점에 이스라엘은 홍해바다를 건넜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홍해바다를 건넌 그 순간 바로의 학대와 속박으로부터 완전히 자유하게 되었던 이 사건은 우리의 죄를 대속하기 위한 하나님의 어린양으로 오셔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삼일 만에 부활하셔서 죄와 사망의 권세로부터 우리를 완전히 자유케 하신 사건과 동일한 패턴을 보여줍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홍해바다를 건너며 미리암의 아름다운 경배와 찬양으로 구원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만, 곧 광야를 통과하며 먹을 음식과 물이 없는 이유로 바로 원망과 불평을 모세에게 토로합니다. 풀도 물도 아무것도 없는 광야는 사람들이 살 수 있는 장소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모든 필요를 때를 따라 공급해 주십니다. 성인만 육십 만명 여자와 아이들을 포함하면 적어도 이 백만 명 이상이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먹을 수 있는 매일 구백 톤(ton)분량의 ‘만나’ 를 하늘로부터 내려 주셨습니다. 신 광야를 떠나 르비딤에 이르렀을 때 마실 물이 없자 그들은 모세를 다시 원망합니다 (출 17:1).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지팡이로 반석을 치라고 명령하시고, 그 말씀에 순종하자 그 반석에서 생수가 터져 나와 이스라엘 모든 백성들에게 충분한 물을 공급해 주십니다. 

      

시내 산 언약: 거룩한 백성, 제사장 나라 (19-24)

  이스라엘은 애굽에서 나와 세 번째 달이 되는 날에 이르러 시내 광야에 도착합니다. 하나님은 애굽에서 구원하신 이스라엘 백성과 시내산에서 언약을 맺습니다.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내 소유가 되겠고,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될 것’ (출 19: 5-6)이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과 모든 민족 가운데서 섬기는 제사장 나라가 되어 하나님께서 열방을 축복하는 통로로 쓰시겠다는 것입니다. 이는 모든 민족이 너로 인하여 복을 얻으리라는 아브라함과의 언약의 확장이며, 그 성취를 위해서 그의 후손 이스라엘 민족과 맺으시는 언약이었습니다. 이 제안에 이스라엘은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합니다. 하지만 이 언약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해야 함으로 언약을 지켜야 하는 조건이 있습니다. 앞으로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는 이 언약을 지킬 때는 열방을 축복하는 제사장으로, 그렇지 않을 때는 오히려 축복이 변하여 저주의 심판이 임하는 사건들이 이어지게 됩니다. 

  그 언약의 증표로 하나님의 손가락에 의해서 직접 돌에 새겨진 십계명을 모세에게 주십니다. 즉 십계명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사이의 언약의 증서입니다. 이스라엘을 애굽 땅, 종이 되었던 땅에서 인도하여 낸 하나님은 자기 백성인 이스라엘이 그의 언약의 백성 답게 살아야 할 삶의 방식들을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마치 결혼한 부부가 서로에게 신실한 삶을 살아야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언약의 증서이며 지침서인 십계명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존중 (respect)입니다. 위로는 하나님을 존중함으로 다른 우상을 섬기지 말고 하나님 만을 사랑함으로 예배하는 삶을 살고, 옆으로는 이웃을 존중함으로 그들의 삶, 결혼, 재산, 소유물, 명성 목숨 등을 존중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이룰 거룩한 사회는 서로 간에 존중을 기초로 한 공동체입니다. 하나님을 존중하지 않을 때 다른 우상을 섬기게 되고, 이웃을 존중하지 않을 때 부도덕하고 불공정한 사회로 변질됩니다.  두 번째 삶의 원리는 책임 (Responsibility) 입니다. 하나님의 법 앞에서 각자의 행동에 대한 책임은 자기 스스로가 져야 합니다. 세번째 원리는 징벌(Retribution)입니다. 율법 아래서 징계와 형벌이 행해지는 이유는 사회 공동체를 지키기 위한 변화(Reformation), 억제(Deterrence) 그리고 징벌(Retribution)을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율법은 의도적인(intentional) 죄와 우발적인(accidental) 죄를 구분하여 처벌합니다. 의도적인 살인은 사형에 해당하나 의도하지 않은 우발적 살인은 사형을 적용하지 않습니다. 의도적이고 계속 반복적으로 행하는 죄는 모세의 율법 아래서 죄사함을 줄 수 있는 제사가 없습니다. 이 원칙은 새 언약의 법 아래서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이는 이로 눈은 눈으로’ 라는 말의 의미는 배상과 보상의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어떤 부분에 손상을 입히면 공정하게 그에 상응하는 배상과 보상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막 (25-31)

  하나님은 모세를 시내산으로 불러 그가 거할 성소인 성막 (The Tent of Meeting)을 만들도록 설계도를 설명해 줍니다. 성막의 계시 속에 어떻게 제사를 지내고, 하나님이 계신 곳에 어떻게 나아갈 수 있는지를 가르칩니다. 가장 먼저 제단(Altar)에서 제물(Sacrifice)을 잡고, 불태워 하나님께 드립니다. 제사장은 제단과 성소사이에 있는 물두멍에서 손을 씻은 뒤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소(Holy Place)로 들어갑니다. 우리의 죄가 죽고 태워지고 씻겨져서 해결되어야 하나님의 임재로 나아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성소는 하나님이 임재하고 계시는 지성소(The Holy of Holies)와 성소의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성소 안의 한편에는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상징하는 열 두개의 떡이 놓여 있는 떡 상이 있고, 다른 한 편에는 일곱 개의 가지로 만들어진 금등대가 성소 안을 밝히며 놓여 있습니다. 성소에서 지성소로 들어가는 곳은 장막(Veil)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그 앞에는 항상 향이 태워지고 있는 분향단이 놓여 있습니다. 지성소 안에는 언약궤 (The Ark of Covenant)가 놓여 있는데 그 안에는 만나와 십계명 돌 판이 들어 있고, 그 위에는 금으로 만들어진 그룹 (Cherubim)  천사의 형상이 언약궤 위에 양쪽으로 서로 마주보도록 세워져 있습니다. (출 25:10-22) 지성소 안에는 자연적인 조명이 없었지만, 하나님의 임재에서 나오는 빛이 그 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지성소는 대 제사장이 일년에 한번 대 속죄일에 흠이 없는 일년 된 양을 백성들을 위한 속죄의 제물로 드리고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러하 모든 성막의 모형과 지침들을 통해서 나타내고 있는 것은 하나님께 나아오는 자는 반드시 속죄의 제물을 드려 죄를 해결하고 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성막은 지상에 만들어 놓은 하늘의 모형이며, 장차 오실 그리스도의 예표입니다. 하나님의 거룩함은 또한 대 제사장이 성소 안에 들어갈 때 어떤 옷을 입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명령하시므로 나타냅니다. 가슴에 걸려있는 12개의 보석은 이스라엘12지파를 다른 모든 옷과 장신구들은 특별히 제작된 구별된 것으로 하나님의 거룩함을 상징적으로 나타내 줍니다.  


황금 송아지 우상과 모세의 중보 (32-34)

    모세가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시내산에 올라 성막과 제사장에 대한 말씀을 듣고 있는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론에게 그들이 ‘볼 수 있는 신’을 만들어 주어 예배할 수 있게 해줄 것을 요청합니다. 이들을 요청을 거절하지 못하고 우유부단하게 아론은 금을 녹여 송아지 형상을 만들어서 그 것을 예배하도록 합니다. 그들이 송아지 형상을 선택한 것에는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송아지는 애굽 인들이 섬기던 여러 ‘신’들 중에 하나였는데 인류 역사 속에서 소는 번영의 상징으로 사용되어져 왔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은 성적으로 음란한 성경에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원칙 중에 하나는 이렇게 하나님이 아닌 우상을 숭배하게 되면, 언제나 부도덕한 삶과 성적 타락이 뒤 따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존중하지 않을 때 더 이상 사람도 존중하지 않게 됩니다. 하나님이 목이 곧은 이스라엘을 지면에서 쓸어버리고 모세로부터 다시 큰 나라를 이루겠다고 하시자, 모세는 아브라함과 이삭, 야곱과 맺은 언약을 기억하시고 용서해주실 것을 요청하자 그들을 향한 진노를 거두십니다. 그러나 모세가 시내 산에서 내려와 이스라엘의 우상 숭배와 광적인 음란의 성적 타락의 모습을 보게 되고, 하나님의 편에 서지 않은 삼천명의 사람들은 그들의 죄를 따라 심판을 받아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출32: 25-35). 모세는 다시 시내산에 올라 하나님께 그들의 죄를 용서해주시기를 간청합니다. 그들을 사라지게 하려면 (blot out), 그들을 대신하여 자신을 생명책에서 지워버려 달라며 이스라엘을 위해서 중보 하는 진정한 영적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그의 기도에 응답하시며, 오직 하나님을 대적하여 범죄하는 자만 생명책에서 지워지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성막의 건축과 완공 (35-40)

하나님은 기술자 브살렐과 오홀리압에게 하나님의 지혜와 총명을 부으셔서, 설계도의 양식대로 성막을 짓게 합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며 그의 후손이 이방의 나그네처럼 되어 고통받지만, 사대만에 그 곳에서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올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창15:14) 그 말씀대로 애굽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큰 제물을 가지고 나오게 되는데, 이스라엘은 그 제물들을 자원하는 마음과 기쁘게 드려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막을 건축하는데 사용합니다. 성막을 만드는 이 과정은 자기 백성과 거하고, 함께 하길 원하시는 하나님의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출애굽을 한지 일 년째 되는 날 드디어 성막이 완성되었고, 성막 위에는 하나님의 임재를 보여주는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항상 있었습니다.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보호하시면서, 그것이 움직이면 이스라엘도 움직이고 머물면 함께 머물렀습니다. 항상 인도하시고, 보호하시며 공급하시는 하나님을 따라 이스라엘은 황량한 광야를 헤쳐 나가며, 약속의 땅을 향해 행진해 가게 됩니다. 하나님의 소원과 기다림은 마침내 이스라엘의 한복판에 세워진 성막을 통하여 자기 백성들의 삶의 한가운데로 오시므로 이루어졌던 것입니다. 시내산에 성막 안으로 임하신 하나님은 인간의 몸을 입고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자기 백성에게 오셨으며, 이제는 성령으로 우리 삶과 마음 가운데로 오십니다.   



3. ‘KEY’ 포인트 


구원과 행함

  이스라엘의 해방과 구원의 역사는 애굽에서 일어났으며, 하나님과 언약의 관계 속에 율법이 주어지는 가운데 위탁과 헌신의 관계는 시내 산에서 이루어지게 됩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구원이 먼저 이루어지고, 구원받은 자에게 행함을 요구하시는 성경에 지속되는 일관적인 패턴을 발견하게 됩니다. 행함으로 구원받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구원받은 자가 마땅히 드려야 할 하나님께 대한 감사로 순종하는 것입니다.

 

옛 언약과 새 언약의 관점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동일하신 분이기에 출애굽기에 이스라엘 백성을 다루듯이, 오늘날의 크리스천들을 위해서 행하십니다. 그러므로 출애굽의 위대한 구원의 역사와 율법, 언약, 어린양, 피, 유월절 등의 중요한 주제는 신약에서도 여러 부분 사용됩니다. 하지만 오늘날 그리스도 인들은 시내산에서의 이스라엘과 맺으신 옛 언약의 법인 모세의 율법에 아래 있지 않고, 새 언약의 법인 그리스도의 법, 즉 성령의 법을 따라 살아가기에 다른 점이 있습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에게 성막이나 제단, 제사 등이 필요하지 않으며,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만나와 반석에서 나오는 물이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이것들은 하나님께서 출애굽기에 이스라엘 백성들의 특정한 상황과 배경 속에서 그들의 필요를 위해서 행하신 일입니다. 동일한 그의 성품 안에서, 하나님은 구속, 보호, 공급, 인도하심과 같은 동일 원리들을 따라 나타내십니다. 

  반면에, 출애굽기의 이야기는 신약에서도 연결되는 점들이 있습니다. 예수께서 오후 3시에 십자가에서 죽으실 때, 유월절을 기념하기 위해서 수많은 어린 양들이 죽임을 당했습니다. 유월절 어린양이 죽어지고 삼일 후에 이스라엘이 완전히 애굽의 속박에서 벗어났던 것처럼, 하나님의 어린 양으로 오신 예수께서 유월절 날에 죽으시고 삼일 만에 죽음에서 부활하셨습니다. 유월절로부터 약 오십 일이 지나 시내산에 이르렀을 때 그곳에서 율법을 받게 되고 그날을 오순절이라 불렀습니다. 율법을 받은 그 날 이스라엘 백성 삼천명이 범죄함으로 죽게 되었지만, 신약에 사도행전에서는 오순절 날 성령이 강림하며 삼천명이 구원을 받습니다. 요한복음에서는 예수님을 하늘로부터 내려온 생명의 떡이라 언급하며 출애굽기에 하늘로부터 내려온 만나를 연상하게 합니다. 바울은 모세가 이스라엘에게 물을 공급하기위해서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내려친 반석이 바로 그리스도라고 설명합니다. 또한 바울은 이스라엘이 모세에 의해서 홍해바다를 건넌 사건은 오늘날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침례를 받은 사건의 예표이며, 유월절 사건은 우리를 죄에서 자유케 하신 어린 양 되신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역을 연상하게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열 두 지파에 중심에 위치해 있던 성막은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지를 보여줍니다. 제단에서 제물을 죽이고 태우는 것은 죄를 없이하는 속죄의 과정을 나타내며, 물두멍에 씻는 것은 성결하게 하시는 성령의 역사를 보여줍니다. 하나님과 백성들 사이에서 속죄의 제사를 지내며 중재의 역할을 하던 대 제사장은 오늘날 영원한 대 제사장 되신 그리스도의 예표였으며, 그는 현재 우리의 죄를 속죄하시는 영원한 단번의 속죄의 제물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하늘 보좌 우편에서 중보하고 계십니다. 그리스도께서 이 모든 일을 완전하게 성취하셨기 때문에, 오늘날 그리스도 인들은 성막에서 행해진 속죄의 제물을 드리고 성결과 제사의 과정을 되풀이할 필요가 없습니다.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자신의 임재를 나타내신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보호하고 인도해 주셨던 것처럼, 하나님의 성령은 오늘날 우리들을 보호하고 인도해 주십니다. 이런 점에서, ‘나는 율법을 폐하려 온 것이 아니라 완성하려 왔다’ (마 5:17) 고 하신 그리스도의 말씀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구약 성경의 기초없이 신약성경을 이해할 수 없고, 새 언약의 관점에서 또한 구약 성경에 사건들을 볼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합니다. 그러므로 출애굽기는 많은 면에서 오늘날 크리스천 들에게도 중요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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