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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경을 여는 열쇠 '언약'

성경을 여는 'KEY' 노트

by 조셉 선교사 2024. 5. 6.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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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언약이란?

성경 전체의 이야기를 이해하는 열쇠가 바로 언약이다. 성경에는 역사 기록되어 있지만, 역사책이 아니다. 창조와 진화를 논하는 과학책도 아니다. 성경은 하나님에 관하여 기록된 신학책이다. 그러므로 성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저자이신 하나님의 관점에서 읽어야 한다. 하나님은 언약을 세우시고, 그 언약대로 행하심으로 자신을 나타내셨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세우신 언약을 이해할 때, 그가 행하실 일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은 언약의 약속대로 행하시는 신실한 분이기 때문이다.

언약이란 무엇일까? 성경의 언약은 두 당사자 혹은 두 사람 간의 구속력 있는 약속이다. 두 사람 간의 상호 의무를 이행하는 매우 엄숙한 약속이다. 일상생활에서 언약의 예를 많이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서로 간에 구속력 있는 약속을 맺는 것을 위해서 흔히 사용하는 단어는 계약(contract)이다. 부동산 계약, 사업상의 계약 등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계약을 맺고 산다. 건물을 계약할 때 당신은 동등한 관계에서 계약 조건을 결정한다. 계약을 맺을 때 당신은 동등한 관계에서 서로 간에 계약의 조건을 결정한다. 각각 서로가 필요로 하는 것을 가지고 협상을 통해 계약을 체결한다. 

당신이 집을 지으려 한다고 생각해보자. 당신은 돈이 있고, 건축업자는 기술과 노동력, 재료를 가지고 있다. 당신은 그의 기술과 재료와 노동력을 원하고, 상대방은 돈을 원한다. 그래서 당신은 그가 일정한 가격과 일정한 시간 내에 집을 짓는다는 조건으로 건축업자와 계약을 한다. 계약을 체결할 때 가격과 시간에 관한 조건에 합의를 하고 서명한다. 사인하면서부터 서로 간에 약속을 이행해야 하는 구속력이 생긴다. 그러나 한 쪽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상대방은 계약으로부터 자유하다. 또 다른 종류의 계약은 평화 조약 또는 전쟁이 일어났을 때 이루어지는 휴전협정이다. 보통 그것은 쌍방 간에 조건을 제시하고 협상을 통해 이루어진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계약을 통해 이루려 한다. ‘하나님 저를 치유해주시면, 제가 주의 일을 하겠습니다. 저의 재산을 드릴 테니, 자녀의 문제를 해결해 주세요!’ 등 하나님과 거래를 하려고 한다. 이 것은 계약적인 관계이다. 성경의 언약은 이러한 계약과 큰 차이가 있다. 언약에서는 한쪽 당사자가 모든 조건을 결정하여 제시한다. 그리고 상대방이 그 조건에 동의함으로 맺어진다. 상대방은 언약을 받아들이거나 거부하는 것이다. 언약의 조건을 바꿀 수 없다. 언약은 조건부 일수 있지만, 보통은 무조건 적이다. 언약을 일단 받아들이면, 약한 쪽에서 약속을 어기더라도, 약속을 제시한 쪽에서는 약속을 지킬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성경에 나오는 언약을 볼 때 가장 먼저 ‘조건부(conditional)’ 언약인지 ‘무조건적’(unconditional)인 언약인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조건부 언약이라면 계약에 가깝지만, 조건을 제시하는 쪽에서는 상대방의 약속 준수여부에 상관없이 당사자를 구속하게 된다. 상대방은 약속을 깨어도, 약속을 제시한 자신은 그 약속을 지킨다. 계약과는 상당히 다른 면이 있다.

하나님이 제정하신 성경적 결혼은 언약의 관계로 이루어진다. 하나님께서 결혼을 언약의 관계로 만드셨지만, 오늘날 결혼은 급속도로 계약의 관계로 변해가고 있다. 서로가 원하는 것을 가지고 있는 동등한 두 당사자 간의 합의를 통해서 계약을 맺는다. 오늘날 대부분의 결혼은 계약으로 이루어지고, 그래서 많은 경우 이혼으로 끝나고 있다.사랑이 계속되고, 조건이 변치 않으면 결혼이 유지될 것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헤어진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이혼율이 OECD 국가 중 가장 높다. 불행하게도 기독교인들의 이혼율도 별반 다를 바가 없다. 오늘날 어떤 사람들은 이혼 시 재산을 어떻게 나눌 것인지에 대한 혼전 계약서를 맺는 사람들도 있다.

언약의 관계로 이루어지는 결혼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약속에 대해 신실하게 지킨다. 계약 결혼은 감정과 조건이 바뀌면 언약을 포기하고 배우자를 바꾼다. 심지어 성경을 믿는 기독교인들조차 결혼을 계약처럼 생각하고, 배우자를 바꾸는 상황에 처해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결혼을 계약이 아닌 언약으로 여긴다. 상황과 조건이 바뀌어도 언약을 끝까지 지키는 것이다. 보통 남자들이 주도적으로 언약을 제안하는 것이 관례이다. 그리고 신부의 아버지는 딸을 신랑에게 보냅니다. 신부는 남편의 성을 따라 이름을 바꾼다. 신랑이 언약을 이끈다.

유언도 언약의 개념을 담고 있다. 만일 당신이 유언장을 써서 유산을 누군가에게 주려한다면, 그것은 계약이 아닌 언약을 이루는 것이다. 당신은 더 강한 당사자이다. 당신은 다른 사람에게 줄 유산이 있다. 그리고 그 유산을 어떤 사람에게 주도록 약속하는 것은 당신의 자발적인 의지이다. 당신이 남겨둘 것을 친척이나 친구들과 협상을 하지 않는다. 모든 조건을 당신이 결정한다. 상대방은 여러분이 남긴 유산을 받아들이거나 거부할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은 당신의 의지를 바꿀 수 없다. 당신의 결정에 달려 있다. 히브리서에도 예수께서 자신의 피로 새 언약을 맺으실 때 그가 죽을 때까지는 효력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언급한다. 당신의 유언(will)은 당신이 죽을 때까지 효력이 생기지 않는다. 그래서 피는 성경에 나오는 언약과 관련이 있는 것이다. 피를 흘린다는 것은 죽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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